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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志于學에서 考終命까지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從心所欲不踰矩라.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춘추전국시대 사람이니 그 당시 인생 70대면 장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의역을 하면 “나는 십오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으며 그래서 삼십대에 홀로설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사십대에는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십에는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됐으며, 육십에는 귀가 순해졌으며, 칠십에는 욕심대로 행동을 해도 결코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없었다”란 의미다. 그럼 먼저 공자가 나이를 이야기한 위의 말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자. ‘吾十有五而志于學’ 십오세라고 했지만 이는 십대에서 이십대가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나이임을 알려주는 말이다. 이 시기를 잘 채우지 못하면 삼십이 되어서도 결코 모든 일에 홀로서기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三十而立’ 이란 말을 살펴보자. 먼저 독자는 이 말 또한 공자가 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그 시대는 남자 중심의 세계였으며, 공자는 남자였다는 것을 당연히 의미한다. 최소한 한 가정을 책임지고 뜻을 세워 나라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삼십대가 됐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이미 충족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세운 뜻을 펼쳐나가는데 늘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어간다고 느낄 때 어디선가 유혹의 손길이 온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40대에 이런저런 사회적 유혹은 우리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가 사회초년생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뜻을 주장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때이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나라가 섰다가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한 나라가 사라지기도 했다. 춘천전국시대 이전에는 주(周)나라를 중심으로 제후국들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나라를 중심으로 제후국들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 때 기본 교재 역할을 한 것이 주나라의 예법을 기록한 주례(周禮)였다.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움은 주나라의 예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 오십이 됐을 때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주례를 회복해 천하를 태평스럽게 만드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자의 ‘五十而知天命’에서 지천명(知天命)은 단순히 남자가 오십이 됐을 때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하늘의 뜻, 즉 주례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했다. 오늘날 정치상황에서도 공자가 생각했던 지천명(知天命)은 어느 나라에서나 반드시 필요하다. 백성은 걱정염려 없이 평안한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공자는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지천명(知天命)을 이루기 위해 천하를 떠돌아 다녔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육십이 되어서도 지천명(知天命)은 이루지 못했다. 그런 공자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천하를 유리방황하지만, 듣는 귀는 이제 점점 익어가는 벼처럼 무엇을 들어도 순하게 듣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래서 공자는 ‘六十而耳順’이라고 언급하며 어느 정도 해탈의 경지를 보여주곤 한다. 어쩌면 구약성경의 솔로몬이 전도서를 지으며 ‘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한 것을 공자도 느꼈는지 모르겠다. 공자는 드디어 칠십세가 되어서 ‘七十從心所欲不踰矩’라고 말한다. 마음 속에서 어떤 욕구가 일어나 행동을 해도 결코 도를 넘어서지 않는다는 말은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 시간은 누구도 멈출 수 없고, 누구도 이탈할 수 없는 경기장에 놓인 것과 같다. 인간의 수명이 많이 길어져 이제는 많은 이들이 칠십을 넘어 팔순과 구순을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과학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있을지 가늠조차 힘든 빠른 세상을 살고 있다. 인간수명이 얼마나 늘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는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다움의 기본적인 욕구의 마지막 종착지가 고종명(考終命)이다. 제명대로 살다가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감하는 인간의 마지막 소박한 꿈이며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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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7
  • 조선 법궁 경복궁 ‘근정전’ 내부 공개한다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이자 궁궐건축의 정수로 평가받는 경복궁 근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 4월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인 명정전과 인정전 내부 관람을 허용한 데 이어 경복궁 정전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경복궁 내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다.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건축물이다. 1395년 태조 재위 시 세웠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됐으며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재건했다.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위에 건립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인 근정전의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간이 더욱 웅장하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 권위를 극대화했다. 북쪽 중앙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이 장식돼 있다. 아울러 근정전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돼 궁중생활상과 함께 장엄한 내부 시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문 해설사가 정전의 기능과 내부 상징물·구조물에 관해 설명하는 내부 특별관람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며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관람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이며 회당 정원은 20명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 혹은 전화(☎02-3700-3900)로 문의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에게 궁궐이 더 가까이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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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7
  • 답답한 차안(此岸)에서 근심과 고통이 없는 피안(彼岸)으로 가 볼까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현실의 세계는 늘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민중은 고달픔이 연속의 굴레로 있는 현실의 세계에서 종종 피안의 세계로 넘어가기를 학수고대하며 살기도 했다.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여행 차안(此岸: 현세를 가리키는 말)의 세계와 달리 피안(彼岸: 도피안(到彼岸)의 준말.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세계. 싼스끄리뜨 파라(pāra)의 번역어. 강 저쪽 둔덕이라는 의미)의 세계에는 현실에서 양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과 억압은 없을 것이란 희망을 품었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야심작으로 준비한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는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었다. 특별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실 입구에는 일정한 간격의 작은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마치 ‘이 물로 깨끗하게 씻고 차안의 고통을 잊고 피안으로 가자’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은 연못을 따라 오백나한이 있는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둡다. 그 속에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쉽게 알 수 없다. ■피안에 들어와 나한이 되어 차안을 바라보기 오백나한이 밖을 바라보는 피안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면 먼저 흙으로 만들어 불에 구운 벽돌이 인간들의 발걸음을 맞이한다. ‘저 밖의 세상과 피안의 세상은 다르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붉은 벽돌은 설치작가인 김승영 작가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국립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 틀림없다. 애써서 공들인 작품 위에 오백나한이 각자의 자리에서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위키백과를 살펴보면 나한(羅漢)은 일체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을 지닌 불교의 성자를 가리킨다. 나한이란 범어 아라한(阿羅漢, Arhat)의 줄임말이며, 소승불교에서는 수행자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자라는 뜻이고 대승불교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서 석가에게서 불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무를 받은 자를 말한다. 불가의 불제자 가운데 부처의 경지에 오른 16명의 뛰어난 제자를 ‘16나한’이라고 하며, 이들은 무량의 공덕과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 열반에 들지 않고, 세속에 거주하면서 불법을 수호하는 존자(尊者)다. 부처가 열반한 뒤 제자 가섭이 부처의 설법을 정리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 때 모였던 제자 500명을 ‘500나한’이라고 한다.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500나한은 바로 부처의 제자 가섭이 설법을 정리하기 위해 소집했을 때 모였던 제자 500명을 의미한다.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견되어 이름을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라 지었다. 사람들은 “강원도에 이런 귀한 문화재가 있었다니?”라며 놀란다. 특히 나한은 인간의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이 됐다. 중국의 당송(唐宋)시대에 유행했던 나한신앙은 삼국 후기부터 소개되어 고려시대에 크게 유행했다. 고려시대에서는 국가적인 행사로 나한재(羅漢齋)가 행해졌으며, 조선시대에 복을 주는 ‘복전(福田)’의 의미로 신앙되어져 서민들과 가장 친숙한 존재로 여겨졌다. 또한 나한은 그림이나 조각에서 종교성 색채가 짙은 불, 보살상과 달리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만드는 이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도록 자유분방하게 표현되기도 했다. 그 수효도 16나한, 500나한, 1200나한 등 다양하며 그 모습을 규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나한들은 우리 민족의 소박한 심성을 닮은 익살스런 얼굴 표정을 넘어 파격적인 모습으로 제작됐다. 나한 하나하나에는 우리들의 얼굴을 닮아 친근하다. ■피안의 세계로 가기 전에 몸과 마음은 깨끗이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아 2층 특별전시실로 들어가면 나한을 앞에서만 보고 지나가지 않기를 권해보고 싶다. 스스로 나한이 되어 밖의 세상을 바라보면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연못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는 나한과 깊숙이 들어와 나한과 함께 바라보는 밖의 세상, 즉 차안의 세상을 보는 재미는 또 다르다. 신라 향가 ‘원왕생가’가 있다. “달아, 이제 / 서방(西方)까지 가셔서 / 무량수불(無量壽佛) 앞에 / 일러다가 사뢰소서. / 다짐(誓) 깊으신 존(尊)을 우러러 / 두 손을 모두워 / 원왕생(願往生) 원왕생(願往生) /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사뢰소서. / 아아! 이 몸을 남겨 두고 /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1)이루실까.” 나한과 함께 차안의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원왕생가를 불러보는 것도 또 다른 맛일 것이다. 서방정토의 사자로 상징되는 달님에게 서방정토까지 가지 말고 여기 무량수불 앞에서 왕생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아뢰어 달라고 간청하는 노래다. 원왕생가의 작가는 아미타불에 아뢰고 있지만, 아미타불 보다 우리네 옆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나한이 더 정겹지 않을까? ■넉넉한 자연으로 쉼터를 제공하는 국립춘천박물관 주말을 이용해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아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도 관람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아이들과 소풍을 즐기는 것도 꽤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 주말마다 어린이들을 위해 상영되는 영화감상은 무료서비스다. 또한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8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를 열면서 연계 교육프로그램까지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30일 전 국립춘천박물관장이며 지금은 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장으로 있는 최선주 부장의 ‘창령사 터 오백 나한’이란 강좌가 열렸고, 오는 9월 27일에는 숙명여대 정병삼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한국의 나한 신앙’이란 강좌도 열린다. 또 10월 1일에는 “당신은 당신으로부터 자유스럽습니까?”란 주제로 김승영 작가의 인도로 현장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명상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과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층 특별전시실을 들어갈 때 차안의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기를 권유하며, 제일먼저 걷는 이의 발을 맞이하는 붉은 벽돌을 바라보고, 거기에 쓰여 있는 글귀를 하나하나 마음속에 담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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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문화를 찾아
    2018-09-07
  • 봄빛 가득 창경궁서 인문학 강의 듣는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이달과 내달 문화가 있는 날에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東闕圖)’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약 3000 여 그루의 나무 그림과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어 옛 창경궁의 모습을 추측하기 좋은 자료다. 창경궁 경춘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총 2개의 강좌로 진행된다. 오는 25일에는 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동궐도를 통해 본 창경궁 궐내각사의 역사적 변천과 기능’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다음 달 30일에는 김호 경인교대 교수가 동궐도를 통해 본 궁중의료기관에 대해 강의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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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문화를 찾아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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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志于學에서 考終命까지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從心所欲不踰矩라.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춘추전국시대 사람이니 그 당시 인생 70대면 장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의역을 하면 “나는 십오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으며 그래서 삼십대에 홀로설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사십대에는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십에는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됐으며, 육십에는 귀가 순해졌으며, 칠십에는 욕심대로 행동을 해도 결코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없었다”란 의미다. 그럼 먼저 공자가 나이를 이야기한 위의 말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자. ‘吾十有五而志于學’ 십오세라고 했지만 이는 십대에서 이십대가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나이임을 알려주는 말이다. 이 시기를 잘 채우지 못하면 삼십이 되어서도 결코 모든 일에 홀로서기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三十而立’ 이란 말을 살펴보자. 먼저 독자는 이 말 또한 공자가 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그 시대는 남자 중심의 세계였으며, 공자는 남자였다는 것을 당연히 의미한다. 최소한 한 가정을 책임지고 뜻을 세워 나라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삼십대가 됐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이미 충족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세운 뜻을 펼쳐나가는데 늘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어간다고 느낄 때 어디선가 유혹의 손길이 온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40대에 이런저런 사회적 유혹은 우리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시기가 사회초년생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뜻을 주장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때이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나라가 섰다가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한 나라가 사라지기도 했다. 춘천전국시대 이전에는 주(周)나라를 중심으로 제후국들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나라를 중심으로 제후국들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 때 기본 교재 역할을 한 것이 주나라의 예법을 기록한 주례(周禮)였다.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움은 주나라의 예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 오십이 됐을 때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주례를 회복해 천하를 태평스럽게 만드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자의 ‘五十而知天命’에서 지천명(知天命)은 단순히 남자가 오십이 됐을 때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하늘의 뜻, 즉 주례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했다. 오늘날 정치상황에서도 공자가 생각했던 지천명(知天命)은 어느 나라에서나 반드시 필요하다. 백성은 걱정염려 없이 평안한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공자는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지천명(知天命)을 이루기 위해 천하를 떠돌아 다녔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육십이 되어서도 지천명(知天命)은 이루지 못했다. 그런 공자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천하를 유리방황하지만, 듣는 귀는 이제 점점 익어가는 벼처럼 무엇을 들어도 순하게 듣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래서 공자는 ‘六十而耳順’이라고 언급하며 어느 정도 해탈의 경지를 보여주곤 한다. 어쩌면 구약성경의 솔로몬이 전도서를 지으며 ‘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한 것을 공자도 느꼈는지 모르겠다. 공자는 드디어 칠십세가 되어서 ‘七十從心所欲不踰矩’라고 말한다. 마음 속에서 어떤 욕구가 일어나 행동을 해도 결코 도를 넘어서지 않는다는 말은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 시간은 누구도 멈출 수 없고, 누구도 이탈할 수 없는 경기장에 놓인 것과 같다. 인간의 수명이 많이 길어져 이제는 많은 이들이 칠십을 넘어 팔순과 구순을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과학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있을지 가늠조차 힘든 빠른 세상을 살고 있다. 인간수명이 얼마나 늘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는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다움의 기본적인 욕구의 마지막 종착지가 고종명(考終命)이다. 제명대로 살다가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감하는 인간의 마지막 소박한 꿈이며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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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7
  • 조선 법궁 경복궁 ‘근정전’ 내부 공개한다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이자 궁궐건축의 정수로 평가받는 경복궁 근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 4월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인 명정전과 인정전 내부 관람을 허용한 데 이어 경복궁 정전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경복궁 내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다.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건축물이다. 1395년 태조 재위 시 세웠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됐으며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재건했다.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위에 건립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인 근정전의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간이 더욱 웅장하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 권위를 극대화했다. 북쪽 중앙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이 장식돼 있다. 아울러 근정전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돼 궁중생활상과 함께 장엄한 내부 시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문 해설사가 정전의 기능과 내부 상징물·구조물에 관해 설명하는 내부 특별관람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며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관람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이며 회당 정원은 20명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 혹은 전화(☎02-3700-3900)로 문의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에게 궁궐이 더 가까이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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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7
  • 답답한 차안(此岸)에서 근심과 고통이 없는 피안(彼岸)으로 가 볼까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현실의 세계는 늘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민중은 고달픔이 연속의 굴레로 있는 현실의 세계에서 종종 피안의 세계로 넘어가기를 학수고대하며 살기도 했다.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여행 차안(此岸: 현세를 가리키는 말)의 세계와 달리 피안(彼岸: 도피안(到彼岸)의 준말.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세계. 싼스끄리뜨 파라(pāra)의 번역어. 강 저쪽 둔덕이라는 의미)의 세계에는 현실에서 양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과 억압은 없을 것이란 희망을 품었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야심작으로 준비한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는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었다. 특별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실 입구에는 일정한 간격의 작은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마치 ‘이 물로 깨끗하게 씻고 차안의 고통을 잊고 피안으로 가자’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은 연못을 따라 오백나한이 있는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둡다. 그 속에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쉽게 알 수 없다. ■피안에 들어와 나한이 되어 차안을 바라보기 오백나한이 밖을 바라보는 피안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면 먼저 흙으로 만들어 불에 구운 벽돌이 인간들의 발걸음을 맞이한다. ‘저 밖의 세상과 피안의 세상은 다르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붉은 벽돌은 설치작가인 김승영 작가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국립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 틀림없다. 애써서 공들인 작품 위에 오백나한이 각자의 자리에서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위키백과를 살펴보면 나한(羅漢)은 일체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을 지닌 불교의 성자를 가리킨다. 나한이란 범어 아라한(阿羅漢, Arhat)의 줄임말이며, 소승불교에서는 수행자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자라는 뜻이고 대승불교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서 석가에게서 불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무를 받은 자를 말한다. 불가의 불제자 가운데 부처의 경지에 오른 16명의 뛰어난 제자를 ‘16나한’이라고 하며, 이들은 무량의 공덕과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 열반에 들지 않고, 세속에 거주하면서 불법을 수호하는 존자(尊者)다. 부처가 열반한 뒤 제자 가섭이 부처의 설법을 정리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 때 모였던 제자 500명을 ‘500나한’이라고 한다.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500나한은 바로 부처의 제자 가섭이 설법을 정리하기 위해 소집했을 때 모였던 제자 500명을 의미한다.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견되어 이름을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라 지었다. 사람들은 “강원도에 이런 귀한 문화재가 있었다니?”라며 놀란다. 특히 나한은 인간의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이 됐다. 중국의 당송(唐宋)시대에 유행했던 나한신앙은 삼국 후기부터 소개되어 고려시대에 크게 유행했다. 고려시대에서는 국가적인 행사로 나한재(羅漢齋)가 행해졌으며, 조선시대에 복을 주는 ‘복전(福田)’의 의미로 신앙되어져 서민들과 가장 친숙한 존재로 여겨졌다. 또한 나한은 그림이나 조각에서 종교성 색채가 짙은 불, 보살상과 달리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만드는 이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도록 자유분방하게 표현되기도 했다. 그 수효도 16나한, 500나한, 1200나한 등 다양하며 그 모습을 규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나한들은 우리 민족의 소박한 심성을 닮은 익살스런 얼굴 표정을 넘어 파격적인 모습으로 제작됐다. 나한 하나하나에는 우리들의 얼굴을 닮아 친근하다. ■피안의 세계로 가기 전에 몸과 마음은 깨끗이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아 2층 특별전시실로 들어가면 나한을 앞에서만 보고 지나가지 않기를 권해보고 싶다. 스스로 나한이 되어 밖의 세상을 바라보면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연못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는 나한과 깊숙이 들어와 나한과 함께 바라보는 밖의 세상, 즉 차안의 세상을 보는 재미는 또 다르다. 신라 향가 ‘원왕생가’가 있다. “달아, 이제 / 서방(西方)까지 가셔서 / 무량수불(無量壽佛) 앞에 / 일러다가 사뢰소서. / 다짐(誓) 깊으신 존(尊)을 우러러 / 두 손을 모두워 / 원왕생(願往生) 원왕생(願往生) /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사뢰소서. / 아아! 이 몸을 남겨 두고 /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1)이루실까.” 나한과 함께 차안의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원왕생가를 불러보는 것도 또 다른 맛일 것이다. 서방정토의 사자로 상징되는 달님에게 서방정토까지 가지 말고 여기 무량수불 앞에서 왕생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아뢰어 달라고 간청하는 노래다. 원왕생가의 작가는 아미타불에 아뢰고 있지만, 아미타불 보다 우리네 옆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나한이 더 정겹지 않을까? ■넉넉한 자연으로 쉼터를 제공하는 국립춘천박물관 주말을 이용해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아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도 관람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아이들과 소풍을 즐기는 것도 꽤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 주말마다 어린이들을 위해 상영되는 영화감상은 무료서비스다. 또한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8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를 열면서 연계 교육프로그램까지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30일 전 국립춘천박물관장이며 지금은 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장으로 있는 최선주 부장의 ‘창령사 터 오백 나한’이란 강좌가 열렸고, 오는 9월 27일에는 숙명여대 정병삼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한국의 나한 신앙’이란 강좌도 열린다. 또 10월 1일에는 “당신은 당신으로부터 자유스럽습니까?”란 주제로 김승영 작가의 인도로 현장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명상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과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층 특별전시실을 들어갈 때 차안의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기를 권유하며, 제일먼저 걷는 이의 발을 맞이하는 붉은 벽돌을 바라보고, 거기에 쓰여 있는 글귀를 하나하나 마음속에 담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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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07
  • 봄빛 가득 창경궁서 인문학 강의 듣는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이달과 내달 문화가 있는 날에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東闕圖)’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약 3000 여 그루의 나무 그림과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어 옛 창경궁의 모습을 추측하기 좋은 자료다. 창경궁 경춘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총 2개의 강좌로 진행된다. 오는 25일에는 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동궐도를 통해 본 창경궁 궐내각사의 역사적 변천과 기능’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다음 달 30일에는 김호 경인교대 교수가 동궐도를 통해 본 궁중의료기관에 대해 강의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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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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