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진보성향 후보자만 참여한 서울교육감 토론회

[지방선거] 진보성향 후보자만 참여한 서울교육감 토론회

  • 기자명 김정미
  • 입력 2022.05.11 18:29
  • 수정 2024.03.06 11: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도 보수성향 조영달 예비후보 인사말 후 퇴장

11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에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진보 계열 시민단체인 미래교육실천연대(실천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실천연대가 제안하는 교육 공약을 토대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11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에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 김정미>

그러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보수 예비후보로 나선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가 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토론 시작 몇 분 만에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저는 진보 후보만 계신 줄 몰랐다”라며 인사말을 한 뒤 퇴장했다.

이날 토론회 시작 직후 조 예비후보는 ‘1분 인사말’에서 “저는 중도보수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조영달”이라며 “진보 후보들만 계시고 중도 후보들은 저 혼자 있는 줄은 몰랐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이 참여 안한 줄 몰랐다. 저도 이 발언 이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말을 마치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한 “어쨌든 진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번만큼은 지난번 귀책 사유를 생각한다면 어떤 후보도 내세우지 않은 것이 예의이고 정도”라며 “조희연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시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미래교육실천연대 관계자는 “원래 모두 다섯 분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는데, 토론회 5분 전에 두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고 조영달 후보까지 갑자기 자리를 떠났다.”면서 “교육감에 출마하시는 분들이 신뢰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서울교육감 조영달 예비후보 인사말 후 자리를 뜨며 다른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 김정미>

강신만 예비후보도 “몹시 당혹스럽다.”며 “조영달 후보의 저런 태도는 교육감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보수 후보가 자기 한 명이란 이유로 갑자기 퇴장하는 것은 여기 있는 두 후보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여기 오신 분들을 대단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분이 교육감 후보라는 게 가슴 아프다. 기본 예의가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개탄했다. 

조희연 예비후보도 “약간의 돌발행동에 당황스럽다.”며 “아마도 해직교사 특별채용에 대해 내가 기소된 것을 놓고 사퇴하라고 말한 것 같다. 하지만 해직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교육감의 책무이고 교권을 더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민국 보훈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