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시군과 협력해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가 14일 밝힌 이 사업에는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청소년에 대한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2016년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시작돼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명이다. 경기도 전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대해 총 사업비의 30% 범위 내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상황의 여성청소년에게만 지급하면 낙인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편복지차원의 지급이 맞다”고 업급하며, “여주시에서 시행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이 경기도 전역과 나아가 대한민국 전역에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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