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센인촌 경주희망농원 환경개선에 적극 지원·협력

경북도, 한센인촌 경주희망농원 환경개선에 적극 지원·협력

  • 기자명 이경옥
  • 입력 2020.10.28 11:30
  • 수정 2024.03.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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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이주로 41년간 소외된 한센인촌 복지·환경문제 개선

경상북도는 28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 김용원 경주희망농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주희망농원 고충 민원 현장조정 협약’을 체결했다.

‘경주희망농원 고충 민원 현장조정 협약’ <사진 경북도 제공>

고충 민원을 제기한 경주희망농원 한센인들은 정부의 경주 보문 관광지구개발 등 국책사업을 이유로 1979년 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일대 희망농원으로 강제 이주해 41년간 거주하고 있으며, 정부가 희망농원 6만여 평에 지어준 집단 닭장(452동)의 슬레이트 지붕과 정화조·하수관로가 노후화되어 악취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개선을 요구해 왔다.

특히 집단 계사 등으로부터 흘러나온 축산폐수가 포항시와 경주시의 취수원인 형산강으로 방류되어 하류 지역의 포항시민들로부터 수질오염 민원을 지속해서 발생시키는 등 지역갈등을 초래해 왔다.

이에 경북도는 경주시, 포항시와 함께 경주희망농원 한센인들의 고충과 양 지역갈등 사안의 해결 의지를 밝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조정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집단 계사 철거(150억),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60억) 등 총사업비 210억 원에 따르는 시설개선사업이 국비 보조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국비 확보 이후에는 재원 협의 등 행정절차 처리 기간을 단축해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노후 집단 계사 452동 및 슬레이트 철거, 노후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 등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세부정비계획 수립, 노후주택 정비 등 거주여건 개선, 일자리 및 농가소득 창출 기반 마련, 주민 편익공간 조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한다.

또한, 포항시는 노후 하수관로 개선 등 주거환경 및 수질오염 개선사업, 형산강 수질 개선 활동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하수관로 정비사업 국비 예산 지원 처리 기간 단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 한센인들의 특별한 희생이 있었다. 특히 글로벌 관광도시로 경주의 성장은 한센 주민들의 눈물이 밑거름되었다”라며, “이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상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하며, 오늘이 바로 그 시작점이다”라고 밝혔다.

또 “수년간 표류했던 포항시와 경주시의 형산강 수질오염으로 인한 갈등도 현장조정을 통해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앞으로도 도에서는 고충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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